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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30 [위니펙] 지인의 저녁초대 #2

 

이번에 다녀온 지인의 집은 예전에는 특별한 날에 주로 저희를 집으로 초대를 해주시던 분들이에요. 크리스마스나 Thanks Giving Day 같은 날 지인분들을 초대해서 저녁을 함께 먹는데 항상 저희를 같이 초대해 주셨어요. 한국에서 와서 랑이랑 저랑 둘이만 지내고 있다보니 더욱 저희를 챙겨주셨던 분들이세요.

 

이번에 한국에서 다시 위니펙으로 들어와서 소식을 전하고 나서도 저희를 많이 반가워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마 저희가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 안하셨다가 돌아와서 너무 놀라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저희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부족한건 없는지 알뜰히 살펴 주시고 계시네요. 너무 좋은 지인 분들을 만나서 위니펙에서의 삶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캐나다에와서 현지의 가족들을 만나서 이렇게 가까운 지인으로 지내고 있다는데 더욱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녁 초대를 받아서 4시쯤 지인의 집에 도착했어요.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일찍 도착을 해 놓고 있는게 좋은 것 같았어요. 예전에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는데 저희 때문에 요리를 다하고 기다리고 계셨던 상황이 있어서 오늘 간 지인의 집에는 조금 일찍 가는 편이에요. 초대 받은 사람들이 다 도착하면 지인분도 요리 끝나자마자 대접을 바로 하실수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의 생활에 맞춰서 저희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4시에 도착해서 모인 분들과 거실에 앉아 차 한잔씩 하면서 수다를 떨었어요. 요즘의 일상과, 특별한 일들, 각자의 일들 등등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야채들의 냄새가 점점 집안에서 진동하기 시작했어요. 오늘 초대 받은 지인의 집의 식구들은 건강하게 드시는 분들이라 음식이 열량이 많아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디저트를 사오려고 했으나 이미 초대받은 2분이 모두 사오신 관계로 저희는 그냥 빈손으로 갔어요. 항상 저희에게 다 있으니까 아무것도 사오지말라고 당부하시는 분들이에요. 돌려서 말씀하시지 않고 그냥 강조 하면서 말씀하시기때문에 빈손으로 오라고 하면 빈손으로 가는게 좋아요. 뭘 사들고 가면 다시 저희 손에 들려서 집으로 보내주시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요리가 끝나고 주방으로 갔어요.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을 큰 그릇에 담아놓고 먹고 싶은 만큼 퍼서 먹는 서양식의 저녁 식사지요?

 

 

 

 

보기에도 건강해 보이나요?? 랑이는 이 지인 집에서 두 그릇을 주로 먹어요. 맛도 있고, 요리도 건강하게 해주시는 편이기 때문에 두번 먹어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왼쪽에 있는 빵은 월마트에서 사오신 거라고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주워먹었어요. 보통 여기 분들은 빵을 버터에 발라서 먹더라구요. 커다란 버터통도 식탁위에 항상 올려주신답니다. 하지만 저희는 버터 잘 안먹다 보니 그냥 맨빵을 먹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먹는 치즈빵 같은 맛이나더라구요. 익숙한 맛이어서 그랬는지 더욱 손이 잘 갔던 것 같아요. 

 

저녁을 다 먹고 지인의 집 basement 에서 10살 된 딸이랑 게임을 하고 놀았어요. 총쏘기도 하고 게임기로 게임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basement를 아이의 놀이터로 만들어놓아서 장난감도 가득하고 인형도잔뜩 쌓여져 있어요. 비디오 게임도 있어서 그때 그때마다 방문하면 다양하게 놀면서 같이 놀아주고 있어요. 처음 그 아이를 봤을때는 정말 꼬마여서 보드게임하고 인형놀이만 했는데 이제는 조금 커서 그런지 활동적인 게임을 좋아해서 저녁 먹은 후 생긴 에너지는 그 아이랑 놀아주느라 다쓰고 녹초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요. 똑같이 노는데도 체력은 저희가 더 딸리는 것 같으니 말이에요.

 

항상 저희를 챙겨주고 생각해주시는 가족분들이 있어 저희가 위니펙에서 지내는 동안 더욱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변분들에게  또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어요.

 

Posted by 쮸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