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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28. 금요일

이틀전 검사했던 결핵(TB) 테스트한 부분을 보여주러 가야 하는날이라 아침부터 일찍 집을 나섰다. 이른 아침 open시간에 방문한게 아니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꺼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결핵테스트 reading하러 왔다고 직원에게 말하니 안쪽에 위치한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다. 안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직원이 와서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오늘 만났던 의사는 이틀 전 만났던 의사와 다른의사였다. 남자 할아버지 의사였는데 말이 정말 빠르지만 발음 정말 clear하게 말하시는 분이였고, 여자의사 선생님이 설명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더 설명해 주시기까지했다. 결핵 테스트 reading 결과는 나는 완전 0, 랑이는 붉게 부어있었고 크기도 작지 않았다. 동전크기 만하지는 않지만 자로 재어보니 1.2cm였다.

그래서 나는 2주뒤 다시 피부테스트를 받아야했고 랑이는 x-ray촬영을 해야해서 의사 선생님이 촬영 가능한 곳이 적힌 종이를 주며 촬영하러 가면 된다고 했다.  집근처에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나온김에 IKEA들렸다 갈 생각이여서  3263 Portage Ave에 위치한 Manitoba x-ray clinic 으로 가기로했다.

x-ray clinic에서 의사가 준 종이를 건네고 흉부 촬영 두장을 촬영했고, 만약 결과에 이상이 있으면 2~3일 정도 후에 전화가 갈 것이고, 이상이 없으면 2주 뒤 내가 피부반응 검사하러 다시 clinic에 갈꺼니까 그때 가서 피검사와 나머지 결과들을 들으면 된다. 

집을 구한 이후로 안에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IKEA에 가서 구경하고 사야할 것들을 사기로 했다. 

다른 것들보다 가장 눈에 띄였던 쇼파였다. 가격대가 둘다 499불이었는데 처음 꺼는 앉아보니 폭신한 느낌이 있어서 편안하긴 한데 좀 노티나 보이는 느낌 이었고, 두번째 껀 젊은 분위기에 깔끔한데 앉아보니 등받이가 낮아서 목에 힘을 주고 앉아야해서 기대서 앉을 수는 없을것 같았다.

사진에 보이는 가죽으로 구매해도 상관없지만, 천을 구매해서 다른 색깔이나 다른 모양으로 덮어 씌울 수 있는 디자인들이었다. 실제로 천으로 된 디자인도있어서 직원이 보여주었는데 예전에 썼던 쇼파가 천이여서 이번에는 가죽으로 구매를 하고 싶었다.

두번째 쇼파와 매치되어 같이 꾸며진 TV 테이블이었는데, 지금 우리가 테이블이 없어서 TV를 바닥에 두고 생활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사야했다. 우선 구매 목록에 써놓고 다음 코너로 넘어갔다.

다음으로 간 곳은 침대코너였는데, 우리는 침대 프레임에는 크게 투자 안하고 매트리스를 더 좋은것으로 하자라고 생각했기때문에 가격 좀 저렴한 것으로 찾았다.

예전에 지내면서 화이트톤으로 구매를했었기때문에  이번에는 검은색 계통으로 계속 구경하게 되다보니 온통 검은색 가구들 사진밖에 없다.  수납공간도 필요했기때문에 아래에 수납 가능한 침대로 많이 찾아봤고, 그중에 디자인 깔끔한 것으로 찾았다.

이런 데 와서 코디 해 놓고 데코 해놓은 걸 보는 걸 원체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저렇게 꾸며진 대로 다 옮겨 놓고 싶어서 침대 옆에 놓인 서랍이나 조명같은 것도 구매 욕구 발동해서 이것도 필요할것 같다며 이것도 사자~ 이러면서 구매목록에 적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거실에 놓을 조명 사진, 침대 옆에 놓을 수 있는 똑같은 작은 조명도 같이 있었는데 같이 구매해서 통일감 있게 꾸며놓으면 이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모든 사진에 담긴 가구들은 사지 않았다. 지나다니면서 보이던 작은 소모품들, 휴지통, 러그, 등등 작은 물건들 몇개만 사기로 마지막에 결론을 내고 IKEA의 꽃인 햄버거를 먹었다.